[한줄요약] 자연 귀화 선수 콴 예, 기존 파트너의 이탈 이후 한국계 미국인 한나 김과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
2026년 7월 30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함께 빙판을 누빌 동료까지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는 법이다. 자연 귀화 선수인 콴 예가 한국계 미국인 한나 김과 새로운 아이스댄스 파트너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콴 예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흑백 영상은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 설레는 선언 뒤에는 냉혹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파트너였던 한나 임이 최근 캐나다로 국적을 변경하며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 국적과 소속은 단순한 신분을 넘어 권리와 의무를 결정짓는 정치적 도구다. 국제빙상연맹(ISU)의 규정에 따르면, 세계 선수권이나 그랑프리 같은 대회에서는 파트너 간 국적이 달라도 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드시 두 선수 모두 동일한 국적을 보유해야만 한다.
이러한 규정 때문에 콴 예는 당장 2026-27 시즌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빙판에 설 수 없게 되었다. 파트너였던 한나 임의 이탈로 인해 자격 요건이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선수의 한국 데뷔는 2027-28 시즌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적을 선택하고, 파트너를 교체하는 과정 속에서 남는 것은 화려한 스케이트 날의 움직임이 아니라, 규정과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계산뿐이다. 콴 예의 새로운 도전이 과연 한국 피겨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