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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모레노호 첫 명단 발표, K리그 비중 확대와 4-4-2 전술 도입의 이면

[한줄요약]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발표한 30인의 대표팀 명단에는 K리그 선수 비중이 확대되었으며, 기존의 전술 체계를 뒤엎는 4-4-2 포메이션 도입이 예고되었다.

2026년 9월 14일자 기사 기준,

대한민국 축구계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마침내 첫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K리그 선수들의 비중이다. 전체 30명 중 12명이 국내 리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월드컵 당시 26명 중 7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Empty Stadium Tension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모레노 감독은 1,700명의 선수를 분석한 데이터를 근거로 내세우며 '현재의 폼'을 강조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과 함께 K리그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킨 이번 결정이 단순한 전력 보강인지, 아니면 국내 팬들의 여론을 의식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전술적인 변화 또한 극명하다. 전임 홍명보 감독이 고수하던 3-4-2-1 시스템 대신, 모레노는 K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그는 이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라며 정당화하고 있지만, 급격한 전술 변화가 선수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KFA)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수뇌부 교체와 조사라는 내홍을 겪고 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역시 11월 말까지로 한정되어 있으며, 아시안컵 잔류 여부는 향후 6경기 성적에 달려 있다는 조건부 계약이다. 혼란스러운 협회 상황 속에서 모레노의 '데이터 기반 축구'가 과연 무너진 한국 축구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실험적인 시도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