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환희는 짧았다. 기록적인 상승 뒤에 찾아온 것은 차익 실현을 노린 거대 자본의 냉혹한 이탈이었다.
2026년 8월 3일자 기사 기준, 코스피(KOSPI)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포인트, 즉 5.12% 폭락하며 6,257.45로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약 18%에 달했던 기록적인 상승세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이번 하락의 주동력은 반도체 대형주를 향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도세였다. 이들은 합산 4.77조 원 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던졌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약 4.65조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을 떠받치려 했으나, 거대한 매도 압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한국 증시의 기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몰락이 뼈아팠다. 삼성전자는 8.76% 급락하며 239,500원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 역시 8.79% 빠진 1,56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의 급등 이후 이익을 확정 지으려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시장을 짓눌렀다.
시장에는 또 다른 변수들도 존재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 조짐으로 인한 유가 하락은 정유주에 타격을 입혔으며, 레버리지 ETF 투자 최소 증거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정부의 규제 조치 역시 거래량을 급감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결국 시장의 변동성은 커졌고,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