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이 한국 전체 제조업 생산의 10.1%를 점유하며 최대 산업으로 부상했다.
2026년 7월 27일자 기사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이제 단순한 주력 산업을 넘어 제조업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BOK)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24년 한 해 동안 반도체 생산액은 210조 8천억 원에 달하며 한국 전체 제조업 생산의 10.1%를 차지했다. 이는 철강(8.7%)과 석유 정제(8.5%)를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분야로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2019년 조사 당시 반도체가 8.7%로 철강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는 ChatGPT 등장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AI 인프라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 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편되었고,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조정한 결과다.
부가가치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 산업의 영향력은 더욱 압도적이다.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의 16.7%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고용 비중은 5%에 불과하며 기업 수 또한 0.7% 수준이다. 소수의 거대 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거인이 주도하는 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026년까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결국 한국 제조업의 운명이 AI라는 거대한 기술적 흐름과 반도체라는 특정 품목에 얼마나 종속될 것인가가 향후 경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