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의 독주가 멈췄다. 2026년 10월 2일자 기사 기준, 한국 양궁 여자 단체전이 인도의 거센 추격에 밀려 8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일본 오카자키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전. 이윤지, 강채영, 오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인도 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5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1998년 이후 이어져 온 한국의 압도적인 금메달 행진이 마침내 끊긴 것이다.
경기는 바람이라는 변수와 판정의 미세한 차이로 결정되었다. 초반 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3세트에서 인도가 55-51로 승리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특히 4세트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 인도 선수의 화살이 8점인지 9점인지를 두고 심판진의 정밀 판독이 진행되었고, 결국 9점으로 판정되면서 인도가 세트 포인트와 함께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만약 8점으로 판정되었다면 승부는 연장전(shoot-off)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이날, 양 팀 모두 점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 차이가 결과의 격차를 만들었다. 인도는 그동안 컴파운드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나, 이번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양궁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