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 리스크 대응 시간을 확보했다는 한국은행의 자기방어적 논리.
2026년 10월 12일자 기사 기준,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가 최근 진행된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잠재적인 금융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감사 현장에서 나온 이번 발언은, 한은의 정책 결정이 단순한 대응을 넘어선 '선제적 조치'였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 7월과 8월,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3%로 두 차례 연속 인상했습니다. 신 총재는 이를 두고 '다른 주요국들보다 조금 더 일찍 금리 인상의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탕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해, 손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삽으로 막는 식의 과도한 대응을 피하려 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제적 조치' 뒤에는 뒤늦은 후회도 섞여 있습니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 등 특정 종목의 변동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경고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 셈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6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하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국내 수요와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이로 인한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한은의 이번 발표는 반도체라는 강력한 엔진을 믿고 가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통제 불가능한 대외 변수와 물가 불안이라는 리스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